사랑시3 도종환 -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속에 들 수 있습니까. 도종환 시인의 사랑시 중에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 2021. 1. 6. 내 사랑은 ▷ 내 사랑은 깨끗한 새벽하늘에 서늘한 별빛, 그런 칼날이고 싶다 ▷ 새벽 바다의 울음, 그런 가장 낮은 흐느낌, 내 그리움은 가장 깊은 수심에서 일렁이는 물결 ▷ 내 외로움은 풀어지는 안개, 모래밭에 떨어지는 허망한 빗방울이었다네 내 사랑은 -김용택 몇 번 허물어진 흙담이었네 한 방울 이슬도 안 되는 마른 안개였네 어딘가 쌓이는, 베어지지 않는 어둠 속의 칼질에 흩어지는 꽃잎이었네 여린 바람에도 넘어지는 가벼운 풀잎, 기댄 풀잎이 누워도 따라 누워버리는 마른 풀잎이었네 내 영혼은 어디에도 쉴 수 없는 한줄기 시내, 그 시냇물 속에 뜬 한 점의 구름 그 구름의 풀어지는 그림자였다네 때로 내 얼굴은 그런 그늘에도 묻어가 버리는 물기였다네 내 사랑은 한낮 뙤약볕 뜨거운 자갈밭에 맨발로 서서 보는 들 패랭이꽃.. 2020. 11. 10. 사랑시 이미지 ▷ 가을바람이 그대에게 속삭이듯 전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사랑시 ▷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다시 가을이 와도 떨어진 낙엽 위에 눈물은 흐르지 않으리.. 가을바람은 목메어 울고 쓰러진 술병 속에 그리움은 비틀거리듯 쓸쓸히 다가온다. 가을은 아름다운 사랑시 한 편이면 족하다. 무엇이 더 필요하리.. -바람의 풍경 지울 수 없는 사랑 -이채-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지워 버린대도 아직 그대 지울 수 없음을 나무라지 말아요 세월이 약이라고 언젠가는 잊혀진대도 몇 겹의 세월도 모르는 망각을 원망하진 않아요 지워도 지워도 지울 수 없는 흔적 그대가 베고 간 상처마저 지독한 사랑이예요 낯선 우연처럼 다가와 피할 수 없는 필연이 돼버린 그것이 숙명과 운명의 장난일지라도 후회하지 않아요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다시 가을이.. 2020.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