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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 Poem/사랑 & 행복

도종환 -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by 바람속으로 2021. 1. 6.

▷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속에 들 수 있습니까. 도종환 시인의 사랑시 중에서..

도종환 시인의 영원한 사랑시에 대한 이미지... 세상에 영원한 사랑이 있을까? 그 물음을 찾아서 떠나는 시간여행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속에 들 수 있습니까 

한 개의 희고 깨끗한 그릇으로 비어 있지 않고야 

어떻게 거듭거듭 가득 채울 수 있습니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하는 또다른 사랑 영상시 보기

 

도종환 시인의 영원한 사랑에 대한 성찰, 사랑시 이미지 카톡 메인 프로필 사진

도종환

1980년 충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동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충남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제8회 신동엽창작기금을 수상하였다. 1997년 제7회 민족예술상, 2006년 제2회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2008년 제2회 제비꽃시인상, 2009년 제22회 정지용 문학상, 2010년 제5회 윤동주상 문학 대상, 2011년 제13회 백석문학상, 2012년 제20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2년 대한민국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6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2016년 대한민국 제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흥덕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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