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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 Poem/사랑 & 행복

진달래꽃 - 김소월

by 바람속으로 2022. 12. 6.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떠나는 사람 바지 가랭이 붙잡고 울지 마라. 갈 사람은 언젠가 또다시 떠난다. 미련 없이 보내자. 마음속에 품은 진달래꽃 질 때까지..

- 바람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