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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 Poem/사랑 & 행복

곽재구 너를 생각하다 하얗게 지샌 밤 새벽편지

by 바람속으로 2022. 11. 23.

너를 생각하다 하얗게 지샌 밤.. 

곽재구 새벽편지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좋은 시 곽재구 새벽편지 이미지 바람의 길



새벽편지  -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은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1954년 전남 광주 출생/전남대 국문과 졸업

새벽편지의 곽재구 시인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사평역에서’로 등단!

주요 저서로는 ‘전장포 아리랑’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포구기행 등이 있다

 

바람의 길에서 하얗게 지샌 밤, 곽재구 새벽편지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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