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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2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박노해 시인의 '굽이 돌아가는 길' 중에서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주저앉지 마십시오돌아서지 마십시오삶은 가는 것입니다그래도 가는 것입니다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굽이 돌아가는 .. 2024. 7. 31.
겨울날의 희망 박노해 ▷ 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들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겨울날의 희망 -박노해 따뜻한 사람이 좋다면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꽃 피는 얼굴이 좋다면 우리 겨울 침묵을 가질 일이다 빛나는 날들이 좋다면 우리 겨울밤들을 가질 일이다 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들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우리 겨울 희망을 품을 일이다 "섬진강" 영상시 감상하기 박노해 시인 대한민국의 시인, 노동운동가, 생명운동가. 본명은 박기평(朴基平)이며, 박노해는 노동운동가 시절 '박해받는 노동자(勞)의 해방(解)'이란 문구에서 앞글자를 따서 지은 필명으로 정식 개명하였다. 1957년 11.. 2020.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