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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 Poem/계절 & 인생

이별 앞에서

by 바람속으로 2020. 11. 7.

▶ 이별 앞에서 단지 친구일 뿐이라 했지..

▶ 시간이  흐르면 그대 모습 까맣게 잊어버리고 산다 했지..

이별 앞에서

친구일 뿐이라고 했지
서로에게 애인이 생겨도
환한 웃음 보여주며
축하해 줄 수 있다 했지

슬프지 않을 거라 했지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떠나가는 네가
부럽다는 말까지 했지

잊을 수도 있다고 했지
어제 일들도 하루만 지나면
기억에서 가물가물 한데
시간이 흐르면 그대 모습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갈 수 있다고 했지

그깟 자존심 하나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거짓말들만
그대 앞에서 늘어놓고 있었지

-유미성


그깟 자존심이 무어라고 이별 앞에서 말도 안 되는 거짓을 늘어놓고 있는지.. 뒤돌아서 속으로 울거면서..

사랑한다 한마디라도 하고 말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