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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 Poem24

곽재구 너를 생각하다 하얗게 지샌 밤 새벽편지 너를 생각하다 하얗게 지샌 밤.. 곽재구 새벽편지 ​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새벽편지 - 곽재구 ​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은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2022. 11. 23.
도종환 -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속에 들 수 있습니까. 도종환 시인의 사랑시 중에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 2021. 1. 6.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끝없는 원망의 말로 밤을 지새우고 서러운 눈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고 그 못마시는 술을 밤을 새워 마시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끝없는 원망의 말로 밤을 지새우고 서러운 눈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정말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먼저 이별의 이야기를 꺼낸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고 그렇게 초라하게 버려진 나만 아픈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당신을 미워하고 또 미워했습니다 당신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워 그 쏟아지는 폭풍우안에서 간절히 부르는 이름이 나이기를 바래고 또 바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당신 역시도 나처.. 2020. 11. 14.
사랑하는 글 ▷ 누군가를 사랑하는 글을 쓴 날은 마음이 깊은 곳으로 내려가 삶을 사랑하며 사람에 대한 감동과 감격이 넘치는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글을 쓴 날은 내가 힘들거나 마음이 차가웠으며 깊이 생각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누군가를 격려하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을 쓴 날은 내 마음에 희망이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한 날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글을 쓴 날은 마음이 깊은 곳으로 내려가 삶을 사랑하며 사람에 대한 감동과 감격이 넘치는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글을 쓰는 날이 갈수록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글과 사랑한다는 말들이 많아지는 행복한 나날들.. 누군가를 격려하며 희망과 용기를 주면서 했던 말들은 내 마음에 희망이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한 날이었습니다. 누.. 2020. 11. 11.
겨울날의 희망 박노해 ▷ 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들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겨울날의 희망 -박노해 따뜻한 사람이 좋다면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꽃 피는 얼굴이 좋다면 우리 겨울 침묵을 가질 일이다 빛나는 날들이 좋다면 우리 겨울밤들을 가질 일이다 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들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우리 겨울 희망을 품을 일이다 "섬진강" 영상시 감상하기 박노해 시인 대한민국의 시인, 노동운동가, 생명운동가. 본명은 박기평(朴基平)이며, 박노해는 노동운동가 시절 '박해받는 노동자(勞)의 해방(解)'이란 문구에서 앞글자를 따서 지은 필명으로 정식 개명하였다. 1957년 11.. 2020. 11. 11.
내 사랑은 ▷ 내 사랑은 깨끗한 새벽하늘에 서늘한 별빛, 그런 칼날이고 싶다 ▷ 새벽 바다의 울음, 그런 가장 낮은 흐느낌, 내 그리움은 가장 깊은 수심에서 일렁이는 물결 ▷ 내 외로움은 풀어지는 안개, 모래밭에 떨어지는 허망한 빗방울이었다네 내 사랑은 -김용택 몇 번 허물어진 흙담이었네 한 방울 이슬도 안 되는 마른 안개였네 어딘가 쌓이는, 베어지지 않는 어둠 속의 칼질에 흩어지는 꽃잎이었네 여린 바람에도 넘어지는 가벼운 풀잎, 기댄 풀잎이 누워도 따라 누워버리는 마른 풀잎이었네 내 영혼은 어디에도 쉴 수 없는 한줄기 시내, 그 시냇물 속에 뜬 한 점의 구름 그 구름의 풀어지는 그림자였다네 때로 내 얼굴은 그런 그늘에도 묻어가 버리는 물기였다네 내 사랑은 한낮 뙤약볕 뜨거운 자갈밭에 맨발로 서서 보는 들 패랭이꽃.. 2020. 11. 10.
이별 앞에서 ▶ 이별 앞에서 단지 친구일 뿐이라 했지.. ▶ 시간이 흐르면 그대 모습 까맣게 잊어버리고 산다 했지.. 이별 앞에서 친구일 뿐이라고 했지 서로에게 애인이 생겨도 환한 웃음 보여주며 축하해 줄 수 있다 했지 슬프지 않을 거라 했지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떠나가는 네가 부럽다는 말까지 했지 잊을 수도 있다고 했지 어제 일들도 하루만 지나면 기억에서 가물가물 한데 시간이 흐르면 그대 모습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갈 수 있다고 했지 그깟 자존심 하나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거짓말들만 그대 앞에서 늘어놓고 있었지 -유미성 그깟 자존심이 무어라고 이별 앞에서 말도 안 되는 거짓을 늘어놓고 있는지.. 뒤돌아서 속으로 울거면서.. 사랑한다 한마디라도 하고 말것을.. 2020. 11. 7.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문향란 ▶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없다. ▶ 말로써 다하는 사랑이라면 나는 너만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 문향란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없다. 더듬어보면 우리가 만난 짧은 시간만큼 이별은 급속도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사랑도 삶도 뒤지지 않고 욕심내어 소유하고 싶을 뿐이다. 서로에게 커져가는 사랑으로 흔들림 없고 흐트러지지 않는 사랑으로 너를 사랑할 뿐이다. 외로움의 나날이 마음에서 짖궂게 떠나지 않는다 해도 내 너를 사랑함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이유를 묻는 다면 나는 말을 하지 않겠다. 말로써 다하는 사랑이라면 나는 너만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환한 마음으로 너에게 다가갈 뿐이다. 조금은 덜 웃더라도 훗날 슬퍼하지 않기 위해선 애써 이유를 말하지 않을 것이다... 2020. 11. 7.
이정하 바람 속을 걷는 법 ▶ 삶이란 것은 내가 그리워한 사랑이란 것을 하나하나 맞이 했다가 떠나보내는 세월 같은 것 ▶ 삶은 바람 속을 걷는 머나먼 여정의 길.. 그 험한 길 위를 흔들리며 걷는 법 바람 속을 걷는 법 1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바람 속을 걷는 법 2 바람이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 자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 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 지 바람 속을 걷는 법 3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 하고 많은 꽃들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지 누구도 묻지 않.. 2020. 11. 3.
용혜원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과 이 가을엔 두 손 꼬옥~ 잡고 여행을 떠나요. ▷ 용혜원 시인이 말하는 좋은 사람과의 첫 느낌 그 순간을 영원으로 이어가세요. -바람의 풍경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용혜원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느낌,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 2020.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