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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 Poem24

사랑시 이미지 ▷ 가을바람이 그대에게 속삭이듯 전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사랑시 ▷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다시 가을이 와도 떨어진 낙엽 위에 눈물은 흐르지 않으리.. 가을바람은 목메어 울고 쓰러진 술병 속에 그리움은 비틀거리듯 쓸쓸히 다가온다. 가을은 아름다운 사랑시 한 편이면 족하다. 무엇이 더 필요하리.. -바람의 풍경 지울 수 없는 사랑 -이채-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지워 버린대도 아직 그대 지울 수 없음을 나무라지 말아요 세월이 약이라고 언젠가는 잊혀진대도 몇 겹의 세월도 모르는 망각을 원망하진 않아요 지워도 지워도 지울 수 없는 흔적 그대가 베고 간 상처마저 지독한 사랑이예요 낯선 우연처럼 다가와 피할 수 없는 필연이 돼버린 그것이 숙명과 운명의 장난일지라도 후회하지 않아요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다시 가을이.. 2020. 10. 18.
초라한 이별 글귀 이미지 ▶ 비가 내리면 네가 떠난 발자국 따라 빗물은 눈물 되어 따라가는 듯.. ▶ 네가 없는 빈자리엔 초라한 이별의 찬 바람만 불어와.. ▶ 이별 글귀 이미지 제작 - 폰으로 촬영한 사진 초라한 이별 -원태연 어제 내린 비는 만남의 비고 지금 내리는 비는 이별의 비 내일 내릴 비는 슬픔이 그 이름이겠군요 아무리 감정을 숨기려 해도 미어지는 마음 억제하려 해도 그래도 내리는 눈물을 내일 내릴 비의 슬픔을 알고나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안녕일 줄 알았으면 어제 우산을 쓸 것을 차라리 서글픈 사랑은 느끼려 하지 말 것을 또 비가 내리면 문득 떠오르시겠지만 그래서 더 슬픈 저는 당신 기억 속에서 비처럼 지워지겠지요 사랑의 아픔은 또 다른 사랑으로 치료된다고 하는데.. 이별 이 힘든 건 아픈 마음을 치유할 그 무언가를 .. 2020. 10. 17.
가을에는 좋은 시 한편 ▶박인환 시인의 1955년 대표작 '목마와 숙녀' ▶지상의 공간을 떠난 목마와 숙녀는 남겨진 사람들에게 희미한 의식의 잔해를 남기고 떠난다. ▶가을의 길 위에서 만나는 좋은 시 한편 가을 하늘은 그대 마음 만큼이나 드높아라~ 멍이 든 파아란 가을 하늘은 햇살에 부서져 내린다. 조각처럼 부서진 하늘은 내 마음에 눈 내리듯 좋은 시 한편! 삶에 대한 불안과 시대적 슬픔이 묻어있는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 좋은 시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버지니아 울프의 비극적 삶에 대한 동정을 통하여 사랑과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시 한 편, 허무한 죽음을 통해 들여다보는 우리들 삶과 죽음에 대한 초상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 2020. 10. 14.
알 수 없어요, 좋은시 한편 해설 알 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 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학창시절 너무도 많이 .. 2019.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