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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숲 Poem/좋은시

겨울날의 희망 박노해

by 포레스트웰빙 2020. 11. 11.

▷ 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들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박노해 겨울날의 희망 이미지 제작 - 바람의 풍경

겨울날의 희망  -박노해

 

따뜻한 사람이 좋다면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꽃 피는 얼굴이 좋다면

우리 겨울 침묵을 가질 일이다

 

빛나는 날들이 좋다면

우리 겨울밤들을 가질 일이다

 

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들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우리 겨울 희망을 품을 일이다

겨울의 희망 카톡 메인 배경화면 이미지 제작 - 바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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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인


대한민국의 시인, 노동운동가, 생명운동가. 본명은 박기평(朴基平)이며, 박노해는 노동운동가 시절 '박해받는 노동자(勞)의 해방(解)'이란 문구에서 앞글자를 따서 지은 필명으로 정식 개명하였다.

1957년 11월 20일,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은 보성군 벌교읍에서 지냈고, 16세에 서울특별시로 올라가 선린상고 야간부를 졸업했다.

졸업 후 여러 업종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한편으로 시도 쓰기 시작했는데 1983년, "시와 경제"지에 "시다의 꿈"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게 된다. 이듬해인 1984년에 시집 "'노동의 새벽"'을 내서 한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노동자가 노동자 그 자신의 입장에서 쓴 시집으로서는 거의 최초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한국 시문단이나 지식인 사회에 끼친 충격파는 만만찮은 것이었다.

당연히 당시 5공 군사독재 정권은 이 책을 금지도서로 지정해서 탄압했지만, 이 시집은 널리 읽혔고 어떤 기록에는 약 100만부가 팔려나갔다. 이때부터 박노해는 "얼굴 없는 시인"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 박노해 생애 내용 일부 인용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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