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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Sympathy/트레블

길 위에 서면 비로소 내가 보인다.

by 포레스트웰빙 2019. 2. 11.

길 위에 서면 비로소 내가 보인다. 길위에서 지난 생각들..

내가 가야할 길 내가 지나온 길을 잠시 길위에 서서 되돌아 본다.

내가 걸어 온 길은 굽이 굽이 끝도없이 굽어진 길도 있었고, 움푹패인 길에  넘어져 상처가 났었고, 바람이 앞을 가로막아 가기 힘든 길도 있었지, 칠흙같이 어둡고 험난 한 길, 눈보라 몰아쳐 온몸이 꽁꽁 얼어 붙은 길, 비바람 가슴을 때려 눈물 겨웠던 그날의 길 위에 서면 그때의 내 모습이 멀리 구름처럼 보이는 듯 하다. 

길 위에서 생각해 보면 기쁘고 환희에 찬 순간들, 눈시울 적시는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하나둘.. 바람되어 눈물되어 스쳐 지나간다

30년전 내 모습은 기억속에 지워져 가고, 30년 후 나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어쩌면 30년 후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우리 인생 내일을 기약할 수 없기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지금 이 길을 다시 걷게 될까. 굽이 굽이 굽어진 먼길을 돌고돌아 다시 돌아온 길, 나는 또 다시 길위에서인생을.. 삶을.. 내 모습을 나에게 묻는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길, 때론 길 위에서 길을 잃고 절망도 했었고 울기도 했었고 웃기도 했었지 내가 가는 길은 늘 이렇게 후회와 절망과 기쁨이 교차하는 그런 날들 이였지..

천천히..  조금만 더 천천히.. 그래 조금 천천히 쉬어가도 괜찮아! 앞만보고 달려가다 보니 무심히 지나쳐 버린 것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아둥바둥 살아온것 같아.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볼 시간도 없었을까? 저 높고 푸른 하늘은 어제처럼 늘 변함없이 그대로 인데, 난 이미 너무 많이 지쳐있고, 젊은 날의 그때 그 모습이 아니야.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이젠 너무 멀리 와 버려서 돌아 갈 수도 없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흐르다 보면 가는대로 흐르고 흘러가다 보면 어느 길의 끝에 닿지 않을까.
아.. 끝없는 인생길
보이지 않는 인생길
조금만 천천히..

오늘도 길 위에 서면 많은 생각들이 바람되어 우수수 흩어진다. 길 위에 서면 비로소 내가 보인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푸른 하늘처럼 그렇게..

2019.02.11 바람만이 Only Wind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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